본문 바로가기

보고 읽고 느끼고

2018 아트하우스 모모 영화학교 - 세상을 바꾼 영화 영화를 바꾼 세상

2018.11.08. 

@이화여자대학교 




언젠가는 이대 ECC 에 있는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영화를 보고 싶었다. 

서울여성영화제를 했었던 때도 그랬고, EBS 다큐 페스티벌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도

시간적 여유가 안되서 못 갔는데 우연히 SNS를 통해 소식을 접했다.



2018 아트하우스 모모 영화학교.

<세상을 바꾼 영화 영화를 바꾼 세상>이라는 주제로 총 7개의 강의가 진행되는데 

나는 그 중 영화 평론가이자 씨네 21 송경원 기자의 3강을 신청했다. 


3강은 '냉정한 관찰에서 조심스런 권유로, '카메라를 든 사나이'들의 전진: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형제' 

다르덴 형제의 영화를 재밌게 봤기에 바로 신청했다. 





퇴근하고 지하철을 타고 달려간 이대. 

오랜만에 보는 풍경. 



가을비가 무지 내렸고 쌀쌀했다. 





ECC 내부는 처음 들어가봐서 조금 헤맸다. 

강의실 앞에서 나눠주던 리플렛 



아트하우스 모모 영화학교는 유료 강의다. 

다만 학생 및 예술인은 할인이 적용되니 그리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다른 강의도 듣고 싶었지만 

나는 할인이 안되는 직장인이기에 일단 3강만. 





강의실 내부에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

못해도 100명은 돼 보였다. 




-

강의는 다르덴 형제의 초기 작품과 그 사조를 최근작과 비교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내가 처음으로 본 다르덴 형제의 영화는 '내일을 위한 시간'

2년 전에 우연히 프랑스 대사관에서 진행하는 영화 초청 행사에 초대돼 봤다.


평소 마리옹 꼬띠아르를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그 영화를 보고 완전히 그의 팬이 되어버렸고 

동시에 다르덴 형제 감독에 대해도 관심을 갖게 됐다.


그 후, 극장에서 '언노운 걸'을 보게 됐고 그 영화를 보고 나서는 정말 팬이 됐다.

사회의 소외된 곳으로 향하는 그들의 시각이 좋았고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 또한 큰 울림을 줬다. 


언젠가 내가 만들고자 하는 방송 혹은 영화 콘텐츠와 방향성이 같았기에

그들의 세련됨에 반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작을 보고 다르덴 형제 감독에 빠진 사람으로서 

초기 작품과 최근 작품을 비교하며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이 있다는 이야기에 공감할 순 없었다.


다만 초기 작품은 예술적, 미학적 가치가 높았다면 최근작으로 갈수록 내러티브가 강해지고 있다고 비교하는 것을 보며

초기 작품을 챙겨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초기 작품 중 '로제타'를  몇 분의 클립으로 살짝 엿보았는데 확실히 최근작의 촬영, 연출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컸다.




-

송경원 기자님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었는데

영화는 물론 현대예술 전반에 대한 내용까지 어우러져 풍성한 강의였다. 


시사회나 씨네마톡, GV는 가봤지만 영화를 두고 분석하는 행사는 처음이였는데 

평소 언젠가 영화를 찍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영화를 이렇게 공부하는 것도 참 흥미롭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두 시간 30분 정도 진행됐는데 알차고 좋았다.

다음에도 영화학교가 열리면 신청해 볼 의향이 있다. 







쉬는 시간에 ECC 내부를 구경했다.

외관도 좋지만 내부의 디테일이 더 마음에 들었다. 
















특히 저 문. 

정말 마음에 든다.





강의실 내부에 있던 초대형 라디에이터도 잊을 수 없지








 즐거웠다네.